<작가노트>​

김연지

jlove328@naver.com

2014​School of Visual Arts, Fine Arts 전공, 석사 졸업

2011​University of Tennessee , Graphic Design 전공, 학사 졸업

나의 작업은 삶을 기록하는 나만의 방식이자 언어이다. 나를 스치고간 시간 그리고 그 안에서 존재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녹아있다. 사건은 감각으로 기억된다. 깊이 잠든 의식속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건 거창하고 복잡한 무언가가 아니라 우연히 들은 옛노래의 한소절이라던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향을 맡았을때 처럼 아주 작은 발견이다. 서로 다른 재료의 충돌은, 어떤 특정한 시간과 공간, 나의 행동이나 감정등 그때의 사건을 야기하는 모든 상황을, 하나의 인상으로 불현듯 떠오르게 한다. 나에게 나무 판넬 속 아크릴 조각은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소환시키는 매개체이다. 이렇게 파편화된 이미지들은 그리움과 설렘, 후회와 집착과 같은 감정의 대한 비유이고 상징이다. 하나의 작은 기억 조각이 어떻게 현재에 자극제로써 역할을 할수있는지와 같은 감각의 언어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한다.

여현경

hyeo1@saic.edu

2015​School of Visual Arts, Fine Arts 전공, 석사 졸업

2012​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Painting and Drawing 전공, 학사 졸업​

나는 반복되는 패턴이 제한되어있는 형태내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반응하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한다. 제한된 형태는 주로 사람의 신체부분인데, 명암이나 묘사없이 패턴이나 색채로 신체의 굴곡이 나타나고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 흥미롭다. 사람의 몸은 신기하게도 제한된 작은 부분만 보아도 그것이 신체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그런 신체부분을 크롭한 뒤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제한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신체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주변의 사물을 통해 화면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신체활동 능력은 언제나 본인이 노력하는 만큼 따라온다. 게으르면 게으른 만큼, 부지런하면 부지런한 만큼 우리의 몸은 우리의 정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변화한다. 나는 그러한 신체에 관심을 갖고, 매일 도전하는 육체적 한계에 대해서 시각화한다.

최유리​

annayouri@naver.com

2014​School of Visual Arts, Fine Arts 전공, 석사 졸업

2010​서울대학교, 서양화 전공, 학사 졸업

나는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 보고 느끼는, 이미지가 보여주는 감각 자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이미지란 고정적이면서도 불완전하며 우리의 경험적 지각을 확장시켜주는 동시에 축소시키키도 한다. 시각에 한계되어 있던 감각은 후각, 촉각, 청각 등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상상을 자극한다. 이렇게 축적된 지각은 실제 현실과 접점을 찾기도 하지만 상상과 현실은 서로를 향해 미끄러진다. 일상 속 그 경계의 풍경을 재조합함으로서 무뎌진 감각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미지와 실재 사이, 그리고 이미지가 가진 무게와 그로 인한 감각의 변화에 대해 탐구한다.

Yae Ly

yaelyworld@gmail.com

2013​School of Visual Arts, Fine Arts 전공, 석사 졸업

2011​홍익대학교, 회화 전공, 학사 졸업

아마 작업의 시작은 나의 정체성과 공간, 집에 대한 개념에서 부터 출발한것 같다. 어려서 부터 여러공간들에 거주하면서 항상 이것 저것 관찰 해 왔다. 무의식적인 나의 습관이 된듯, 새로운 공간을 가볼때면, 기존에 살아왔던 공간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것에 몰두 하였다. 공간을 이루고 있는 모든것들 (예: 건축자제, 전통문양, 생활가구, 색감 등)이 스타일을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완벽한 도형과 발란스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의 오차도 없는 패턴들과 정확함의 아름다움은 나를 매료 시켰다. 우리 모두 무한한 하나의 힘에 따라 움직인다는것과 이 우주의 법칙은 정확하다는것 역시 깨달았다. 이러한 패턴의 아름다움, 도형의 아름다움, 우주의 아름다움, 더 나아가 삶의 아름다움을 작업에 담고 싶었다. 각 나라의 패턴 이미지의 콜라쥬 작업, 실제 건축자제를 사용한 오브제 작업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생명체나 언어 이미지의 작업들도 연장선으로 하고있다.

크롭(Crop) 

 

<전시 취지 및 의도>

 

크롭(Crop)은 작가의 비범하고 통상적이지 않은 시각적 선택으로 바라본 '나'에 관한 전시이다. 네 명의 작가들의 조우는 1인칭 시점으로 느끼는 일상적인 삶을 자르고 편집하여 더이상 그 틀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시간과 공간속의 이미지로 표현해 낸다. 

예술은 어디에서 태어나는가. 조금은 거칠게 말하면  작가의 시선이 모든것을 결정한다. '계획'과 '효율'이 숭배되는 현대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시공간의 외연을 늘였다 줄이며 의도적인 비효율을 추구할 수 도 있다. 작가의 시선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생각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작품에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을 비평하거나 뛰어넘는다는 것도 그 시선을 깨닫고 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작가의 시선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쉽게 말하는 '객관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온기없는 AI도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주관성'을 얻을지 모를 일이다. 작가의  경험, 기억, 신체, 이성, 감정, 성격, 환경...여러겹의 프리즘이 겹쳐졌을 때 작가는 '지구가 네모나다'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도 있다. 사진 작가가 원하는 상을 담아내거나 불필요한 여백을 제거하는 것이  크롭(Crop)의 일상적인 의미지만, 지평을 넓혀본다면 음악가가 상상의 멜로디를 악보에, 미술 작가가 경험과 기억을 캔버스에 옮겨 담는 것 또한 같은 개념으로 묶음 지을 수 있다. 

 

같은 곳에서 수학하며 지루하지 않은 개성있는 시선으로 일상을 담아냈던  네 작가는, 이제  서울, 뉴욕, 도쿄라는 각 문명의 극단속에서 일상의 이면을 새롭게 담아내고 있다. 양가적 감정의 편린들의 조합을 서로 다른 재료가 갖는 이질감의 결합으로 승화시켜 표현하거나 (연지),  시각이 주는 이미지를 공감각의 단서로 삼아  일상과 상상을 예리하게 그려내고 (유리), 무의식적인 주거공간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패턴과 도형의 완결성, 나아가 삶의 아름다움을 콜라쥬로 표현하였으며  (예슬), 단순한 패턴과 화려한 색채로써 매일 마주하는 나와 타인의 몸을 추상적이며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경).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47-19(와우산로 27길)  우편번호 0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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